설계편/Architect

턴키 Turn-Key 설계시공 입괄입찰 설명 및 장단점 비교

000간 2020. 10. 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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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에도 현상이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있는 설계사무소에서는 실시설계와 현상설계가 나뉘어서 운영한다고 앞서 설명한 적이 있다.

혹여나 현상설계, 실시설계에 대해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2020/09/24 - [설계편/학생관련] - 실시설계? 현상설계? 설계사무소 어떤 일 하는 곳인가

실시설계? 현상설계? 설계사무소 어떤 일 하는 곳인가

"너 졸업하고 현상할거야? 실시할거야?" 막 건축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할 때쯤 나한테 들어온 질문이었다. "너 졸업하고 현상할거야? 실시할거야?" "어..? 아직 생각해본 적 없는데.."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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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생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실시로 왔음에도 현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BTL, 턴키, 기술제안 등 합사사무소를 꾸리는 경우이다.

합사사무소는 보통 보안, 효율, 의무 등의 이유로 본사와 별개로 임시사무소를 만들어 업무를 진행한다.

계약방식, 용도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는데, 오늘은 그 종류 중 '설계시공 일괄입찰' 일명 '턴키'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턴키]

계와 시공을 함께 발주하는 '설계시공 일괄입찰'이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Design Build'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턴키(T/k)'라고 불리운다.

'턴키'의 유래는 키를 돌린다는 의미인 'Turn-Key'에서 왔으며, 그 뜻대로 '키만 돌리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완료한 후 사용자에게 넘긴다'라는 의미이다.

 

 

Turn-Key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설계와 시공을 한 번에 계약하는 방식입니다.

설계사무소랑 건설사가 같이 Join 해서 계약을 맺은 후 같이 일하는 경우도 있고, 한 회사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부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턴키사업 사례로는 서울시 신청사, 목표시 종합경기장, 나주시 복합혁신센터 등이 있다.

 

일발방식 계약과 턴키방식 계약 차이점

 

 

[Why? 그럼 이런 계약을 왜 하는가?]

설계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설계사무소와 시공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시공회사가 같이 참여했을 경우, 설계부터 시공에 이루는 모든 과정이 수월하게 이루어져, '최저가 입찰과 같은 가격경쟁이 아닌 신기술, 신공법 등 기술경쟁의  입찰로 개선'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이론적으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업기간 단축', '책임 소지의 분명', '공사기간 단축' 등의 이유로 사용된다.


[장/단점]

[장점]

- 발주자 입장에서는 한 번에 계약하기 때문에 위험 감소 및 관리 부담이 최소화됨

- 설계, 시공을 동시 진행하여 사업기간 단축

- 계약회사(보통 시공사)는 설계+시공을 합쳐서 계약하기 때문에 사업비를 크게 낼 수 있음 → 많이 남겨 먹음

 

[단점]

- 모든 과정 입찰 회사가 하는 방식으로 발주자의 설계 참여도가 낮고, 품질관리의 한계가 있음

- 발주 절차가 복잡하고, 행정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할 가능성 있음

- 건설업체의 입찰비용의 증가 (국내 턴키 입찰 제출 비용은 총공사비의 2.45%) → 대형 건설업체의 잔치

 

[문제점]

원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발주의 공정성 문제, 심의과정에서 건설사와의 유착관계 등 특히나 많은 논란이 있는 계약방식이다.

턴키제도는 입찰 당시 계획된 설계대로 공사하는 것이 원칙으로 하는데, 계약상 시공 중 설계변경이 있어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수주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도 문제점이다.

그래서 2012년에 서울시에서는 300억 이상 대형공사에 관행적으로 적용된 턴키발주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하였다.

 

서울시 300억 이상 대형공사 턴키발주 중단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6663468&code=11131400&sid1=102

 

 

하지만, 이를 무시하듯 아직도 대형공사에는 '턴키발주'를 고집하는 것이 현실이다.

 

목포시, 730억 공사 ‘턴키 발주’ 논란 격화  [출처] - 시사채널

[원본링크] - 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097

 

대구시 ‘상화로 입체화 사업’ 턴키방식 통합발주 강행  [출처] - 정보통신신문

[원본링크] - www.ko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767


글쓴이는 설계사 입장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문제점은 뭐가 됐든 죽어나는 건 설계사이다.

개념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검토하는 방식이지만, 수주사는 건설사이기 때문에 건설사가 甲, 설계사가 乙이다.

최대한 수익을 만드는 것이 건설사 입장에서 좋기 때문에 설계사를 많이 괴롭힌다.. 이상 자세한 설명은 안 하겠다..


이상, 턴키(Turn-Key)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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