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편/School of architecture

실무는 어떤 3D툴을 쓰나요? 스케치업, 라이노, 레빗

000간 2020. 9. 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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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는 어떤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쓰나요?
저는 OO밖에 못하는데 어떡하죠..?

해마다 오는 실습생이나, 졸업하지 않은 후배님들이 가끔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이다.
(이제는 졸업하지 않은 후배가 없다.. 젠장)

 

3D 모델링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건축에서 쓰이는 대표 3D 모델링 프로그램은 스케치업(SketchUP), 라이노(Rhinoceros), 레빗(Revit)이다.

3가지 프로그램의 간단한 설명..


[스케치업]

출처 : http://cgpress.org/wp-content/uploads/2015/11/vray4sketchup2016.jpg

2000년도에 발행한 스케치업은 간단하고 직관적인 도구가 강점인 3D 모델링 프로그램이다.

3개의 프로그램중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이라, 실무진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다.

다루는 방식이나 프로그램 개념이 워낙 단순하여, 30분만 배우면 누구든지 다룰 수 있다.

 

기본 방식은 매쉬(폴리곤)이며, 모든 선은 직선으로 되어 있어(아크나 원을 확대해보면 직선임을 볼 수 있음)
모델링을 구현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고, 단순한 방식때문에 노가다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된 프로그램인만큼 축적된 수많은 소스와 

단순화 작업을 줄여줄 플러그인으로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소스를 받을 수 있는 웨어하우스 [File - 3D Warehouse - Get Models]

[장점]

 프로그램이 단순하여 초보자가 가장 쉽게 배울 수 있음
간단한 모델링을 통해 프로젝트 초반에 빠르게 매스스터디를 할 수 있음

별도의 랜더를 하지 않아도 퀄리티가 좋음

컴퓨터 사양에 영향을 가장 덜 받음 (스케치업이 안 돌아는 컴퓨터는 그만 놓아주는 걸로..)

 

[단점]

노가다 할 일이 많음

곡선, 비정형의 모델링은 사실상 불가능(만들수는 있지만, 수정이 불가함)

최상의 퀄리티는 기대하기 어려움

 

[라이노]

출처 : https://event-us.kr/feeeld/event/9840

 

라이노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3D 모델링 커널에 넙스(NURBS) 기반의 서피스 툴 위주로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개념은 커브(curve)나 서피스(surface)를 수학적으로 표현하여 가시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넙스니 서피스니 약간의 전문지식(?)같은 생소한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초반에 약간의 습득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으니 쫄필요까지는 없다.

 

명령어를 커스텀해서 무한으로 만들 수 있고, 곡선, 비정형인 모형에 강점이 있다.

자체 렌더로서 꽤 좋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V-ray와 가장 잘맞는다(개인의견)

라이노의 꽃, 그래스호퍼(Grasshopper). 일명 메뚜기가 붙는 순간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앞서 말했듯이 라이노는 수학식으로 되어 있는 모델링 프로그램이여서

그래스호퍼로 수식을 만들어주면 패턴, 자동화, 결론 추론 등 다양한 결과를 낼 수 있다.

AI의 딥러닝의 개념도 그래스호퍼로 가능하다는 사실..

단, 그래스호퍼부터는 중상급자코스..

 

출처 : https://blog.naver.com/mbarct0704/222057898572

 

[장점]

곡선, 비정형의 모델링이 가능하여 표현하는데 제약이 없음

작업효율을 올려주는 여러 기능들을 지원(다중 VIEW, 커스텀 명령어, History 등)

비교적 단순하여, 매스 스터디에서도 많이 쓰임

 V-ray, 그래스호퍼, 티스플라인 등 라이노와 찰떡인 대표 플러그인이 있음

 

[단점]

비교적 어려운 난이도(그래스호퍼부터 어려워짐)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화면에서 모습이 덜 직관적임

약간의 컴퓨터 사양 필요(점점 컴퓨터가 힘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음)

 

 

[레빗]

출처 : https://www.autodesk.co.kr

'BIM설계' 를 하기위해 AutoDESK사의 3D 모델링 프로그램 이다.

BIM란 Buill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서 

시설물의 계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철거까지 모든 분야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활용되는 건축 기술입니다.

그래서 BIM=Revit이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BIM설계 툴중 Revit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뿐입니다.

 

모델링을 하면서 그 모델링의 정보(벽, 바닥, 높이, 재료 등)들이 입력되는 방식

때문에 평면, 입면, 단면, 3DView로 볼 수 있다.

BIM설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약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3D 모델링 특성상 약간은 뭉게서 모델링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Revit에서는 불가능하다.

Why? 레빗의 모든 것은 정보이고, 이는 데이터로 추출해야하기 때문에..

(나는 그냥 지붕을 만들고 싶은데 계속 거부당한다.. 당해보면 알것이다..)

 

 

[장점]

완성만 하면 평면,입면,단면,디테일 등 수많은 도면이 작성 됨(당연히 도면화 작업은 별도^^)

BIM설계를 할 수 있어, 다른 분야를 크로스체크를 할 수 있음

 

[단점]

초반 투자시간이 상상을 초월함

계획으로 하기엔 제약이 많아, 완성된 도면으로 모델링하는 경우가 대부분

배울때는 쉽지만, 단계가 높아질 수록 난이도가 갑자기 수직상승

고사양의 컴퓨터 사양이 필요함

 


 

3개 다 할 줄 압니다(학생때..)

 

사실, 학생시절에는 라이노 유져였습니다.

스업과 레빗은 그냥 할 줄만 아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스케치업만 쓰더라구요..(저의 팀의 경우_실시)

제가 처음부터 모델링하는 작업이였으면 무조건 라이노로 했을텐데,

이미 모델링되어 있는 파일들이 스케치업..

뭐.. 매쉬에서 넙스로 넘긴 후 다시 매쉬로 넘길수 있다만.. 오류가 많은거 아시쥬..?

 

어찌됐든 업무시 스케치업만 사용하고, 몇몇의 프로젝트에서 BIM설계를 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깐

이제는 라이노를 까먹었습니다..

 

오히려 저와 반대로

현상설계를 하는 제 동기는 스케치업을 까먹었다고 합니다ㅋㅋㅋㅋ

(현상설계 특성상 디자인적 어필을 위해 비정형으로 많이 계획 → 라이노)

 

근데 스업은 앞서 말했든 워낙 단순해서 금방 회복되지만, 라이노는 가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무를 하면서 느끼지만, 3D 모델링 프로그램은 설계에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 정답은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적당히 표현할 줄 안다면, 그 이상의 프로그램 능력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필요없지는 않다는 소리는 아니고, 당연히 다룰줄 아는 것이 못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다다익선.. 기왕이면 다홍치마..

 

 

결론 : 내가 편한 프로그램 하나만 다룰 수 있으면 된다! 못한다고 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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