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편/School of architecture

[건축영화] 말하는 건축 시티 : 홀 City: hall , 2013

000간 2020. 10. 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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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선 건축학도에게 추천할만한 영화이다. 

건축의 외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름 현실적인 모습(?)도 보여줘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참고로 말하면 학생 시절에 봤고, 최근에 다시 봤다.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두 번째 이야기라고 많이 표현되지만

내용의 진행방법은 전혀 다르다.

 

'말하는 건축가'는 건축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영화라고 한다면,
'말하는 건축 시티 : 홀'은 우리나라 건축의 현실을 보여준다.

 

영화 '말하는 건축가'는 나름 이슈가 많았고,

일민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도 했었기에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한다.

모르신다면 나중에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벌써 9년 전 영화라 조금은 템포가 늦을 수 있습니다.

영화 : 말하는 건축가.Talking Architect , 2011

 

 

다시 돌아와서 

'말하는 건축 시티 : 홀' 그 말대로 서울시청에 대해 나온다.

일제 시대에 지어진 구청사와 커튼월 건물의 신청사

정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서울 시청 건물..

이게 얼마나 이슈가 됐으면,영화까지 나오게 됬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왜 이런 디자인이 나왔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건축학도라면 궁금해야 하는데.. 아님 말고..


국내 건축 전문 잡지 'SPACE'는 건축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광복 이후 지어진 현대 건축물 중 최고와 최악의 건축물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했다. 최악의 현대건축물에서 무려 39표를 받은 신청사가 1위가 되었다.

"주변과 조화되지 않고 외계의 건물 같다." ,

"일제마저도 공을 들인 서울의 심장부에 우리 스스로 큰 실수를 범했다" 등의 혹평이 나왔다.

 

당시 거센 찬반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서울시 신청사의 건축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삼성물산, 감리를 담당했던 건원엔지니어링,

담당자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디자인총괄'을 하였던 유걸 건축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나는 영화평론가도 아니고, 건축 짬밥(?)이 쌓이지도 않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서울시가 머리를 정말 잘 썼다고 생각 든다.

 

신청사가 지어지기까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라는 내포된 메시지가 느껴지고,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게 만들던 신청사의 책임이

서울시에서 건축가(유걸)로 방향이 틀어지도록 유도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애초에 문제의 시작은 턴키(Trun Key) 이거늘..


앞서 말했듯 학부시절에도 봤었고, 최근에도 다시 봤다.

확실히 건축용어들도 알고, 그 이해관계도 알고난 후에 보니깐

더욱 흥미롭게 보았고, 너무나 잘만든 영화임을 확신하였다.

'정재은'감독님 땡큐..

 

영화의 내용은 필히 직접 보시길 바라며..

약간 흥미돋기 위해 신청사의 다른 대안(삼우건축의 피와 눈물)들을 올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2006년 4월. 최초의 시청사 디자인

 

2006년 10월. 신청사 투시도

 

2007년 3월. 신청사 투시도

 

2007년 9월. 신청사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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