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3년 학생시절 복학후 열정이 넘치던 그 시절에도 설계할 때 가장 돈이 아까웠던게 딱 한가지 있었는데 바로 '수치지형도(AutoCAD로 작성된 지도)'를 돈으로 사는 것이었다. 대지를 정하고 캐드작업을 하려면 수치지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당시 수치지형도는 '유료'였다.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이였던 선배한테 받은 '서울시 전체 수치지형도'는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고 출처도 모른채 나에게까지 온 유물같은 존재였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 지형과 너무나 다르다. 건물 몇개정도 다른게 아니고 그냥 다른 지역이다. 믿을수 없어 다시 확인해보지만 역시는 역시다. 눈물을 삼키며 수치지형도를 구매하려고 '국토정보플랫폼'을 들어가보면 마치 '머피의 법칙'같이 내가 계획하려는 대지는 판매하는 그리드에 겹쳐져 ..